구약성서 (이사야 교수, 남서울대)

구약성서

구약성서는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경전의 이름입니다. 모두 39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 첫째 부분은 오경입니다. 창세기로부터 시작해서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까지 다섯 권입니다. 이 책들은 가장 먼저 정경으로 인정받았고, 구약성서 안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둘째 부분은 역사서입니다. 여기에는 고대 이스라엘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모여있습니다.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룻기, 열왕기상·하, 역대상·하, 에스라, 느헤미야, 에스더라는 책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왕국을 세우고, 그 왕국이 분열하고, 망하고, 쫓겨나고,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원전 13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 셋째 부분은 시와 지혜서입니다. 시가문학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지혜서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다섯 권의 책, 욥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책들은 관련된 사람의 출생 순으로 배열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시편의 대부분은 다윗과 관련되고, 잠언은 솔로몬과 관련됩니다.
- 마지막 네 번째 부분은 예언서입니다. 예언서 중에서도 주로 분량이 많은 책들이 앞에 있습니다. 이사야, 예레미야, 예레미야애가, 에스겔, 다니엘입니다. 그 다음에 분량이 적은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 열두 권의 책이 있습니다. 예레미야애가는 예언서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예레미야가 저자라는 생각했기 때문에, 그리고 다니엘도 엄격히 말해 예언서가 아니라 묵시문학이지만, 묵시문학이 예언문학 다음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배치되었습니다.

구약성서의 원래 이름은 타낙입니다. 지금도 유대교에서는 타낙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타낙의 T, N, K는 각각 율법서(Torah)와 예언서(Nebiim), 성문서(Kethubim)의 첫 글자입니다. 타낙에서는 각 부분이 이 순서대로 정경으로서의 권위를 인정받았습니다.

- 첫째 부분, 토라는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를 말합니다. 구약성서에서 말하는 오경과 일치합니다.
- 둘째 부분, 예언서는 둘로 구분됩니다. 하나는 전기예언서인데, 여호수아, 사사기, 사무엘상·하, 열왕기상·하입니다. 구약성서에서는 역사서에 포함되는 책들인데, 타낙에서 예언서로 구분하는 이유는 여기에도 여러 예언자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후기예언서입니다. 여기에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3권의 대예언서, 그리고 호세아부터 말라기까지 12권의 소예언서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셋째 부분, 성문서에는 나머지 책들이 모두 포함됩니다. 성문서를 대표하는 책은 시편입니다. 누가복음 24장 44절에서 45절에 보면 예수께서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너희에게 말한 바 곧 모세의 율법과 선지자의 글과 시편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모든 것이 이루어져야 하리라” 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열어 성경을 깨닫게 하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여기서 ‘모세의 율법’은 ‘율법서’를, ‘선지자의 글’은 ‘예언서’를, ‘시편’은 ‘성문서’를 말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타낙’을 말하지요.

타낙과는 달리, 구약성서는 신약성서를 전제로 하는 이름입니다. 비록 내용은 동일하지만, 타낙은 유대교에서 사용하는 경전의 이름이고, 구약성서는 기독교에서 사용하는 경전의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